링크를 눌렀는데 화면이 평소와 똑같으면 의심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가짜 사이트는 겉모습은 베껴도 주소까지 똑같이 만들 수는 없어요. 주소를 읽는 습관 하나로 대부분을 걸러낼 수 있어요.
주소는 오른쪽부터 읽어요
주소에서 주인을 알려주는 부분은 첫 번째 슬래시(/) 앞이에요. 그중에서도 맨 오른쪽 두 덩어리가 핵심이에요. login.example.com.example.net이라면 실제 주인은 example.com이 아니라 example.net이에요.
앞쪽에 붙은 글자는 사이트 주인이 마음대로 붙일 수 있어요. 잘 아는 이름이 앞에 보여도 그 이름의 사이트라는 뜻은 아니에요.
슬래시 뒤의 경로나 물음표 뒤의 긴 문자열도 마찬가지예요. 사이트 안의 위치를 가리킬 뿐, 누가 운영하는지와는 관계가 없어요.
자물쇠 표시의 의미와 한계
주소창의 자물쇠나 설정 아이콘은 내 기기와 사이트 사이의 연결이 암호화돼 있다는 뜻이에요. 중간에서 누군가 내용을 엿보기 어렵다는 의미예요.
하지만 사이트 주인이 믿을 만하다는 보증은 아니에요. 요즘은 가짜 사이트도 무료 인증서로 자물쇠를 달고 나와요.
반대로 "안전하지 않음" 경고가 뜨는 곳이라면 어떤 정보도 입력하지 마세요. 자물쇠는 최소 조건이지 합격 표시가 아니에요.
닮은 글자와 갓 만든 도메인
가짜 주소는 진짜와 한두 글자만 달라요. 숫자 0과 영문 o, 숫자 1과 소문자 l, rn과 m처럼 모양이 비슷한 글자를 섞어요.
영문과 똑같이 생긴 다른 나라 문자를 쓰기도 해요. 주소를 복사해 메모장에 붙였을 때 xn--으로 시작하는 덩어리가 보이면 이런 문자가 섞인 주소예요.
도메인이 언제 등록됐는지도 단서예요. 공개 도메인 조회(WHOIS, 도메인 등록 정보를 보여주는 조회)로 등록일을 볼 수 있어요. 오래 운영했다는 곳의 도메인이 며칠 전에 생겼다면 의심해 보세요.
로그인 화면이 묻지 않는 것
정상적인 로그인 화면은 아이디, 비밀번호, 2단계 인증 코드 정도만 물어요. 아래 정보를 한꺼번에 요구하면 바로 창을 닫으세요.
- 카드 번호와 카드 비밀번호
- 주민등록번호 전체나 신분증 사진
- 보안카드 번호 여러 개
- 문자로 받은 인증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
들어가기 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 첫 슬래시 앞, 맨 오른쪽 두 덩어리를 읽었나요?
- 닮은 글자나
xn--표시는 없나요? - 문자 속 링크 대신 즐겨찾기나 직접 입력으로 들어왔나요?
- 로그인 화면이 필요 이상의 정보를 묻지 않나요?